나는 솔로 - 짝꿍편

영우는 눈가가 빨간 여주를 걱정했다. "울었어요? 여주씨?" "(끄덕끄덕)" "아이고... 내가 어떻게 해줄까. 말 걸지 말까?" "(도리도리)" "의사표현 확실한거봐." "힝. 근데 자꾸 눈물나서...미안해요..."

스프라이트 1.5리터

그렇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강행 되었다. 나은은 자기가 나서지 않으면 이 둘은 절대 붙지 않을것임을 알았다. 아니 둘이 그냥 사귀면 된다니까 뭘그리 돌고 돌려고해. 회전 목마냐고. 방송이고 뭐고, 나은은 당장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우와 윤아에게 추우니까 먼저 차에 가 있으라고 말하고, 제작진을 또한 인터뷰 룸 밖으로 다 내보냈다. 흥...

그걸 이제 알았다니 유감이네.

"아니 여기가 어디예요?" 한국사람 답게 아니- 로 시작된 여주의 감탄사를 들으며, 영우의 어깨가 한층 올라갔다. 여주와 흥민이 펜션으로 외박을 갔대서, 거기에 지고 싶지 않아서 준비한 영우의 이벤트계획이었다. 전구가 달린 나무와 그 아래 바베큐장을 보며 여주가 언제 이런 곳을 다 알아본거냐고 영우를 칭찬했다. 여주의 취향저격이었다. 도시에서만 살다보니까 ...

손흥민이랑 키스요...? 토할거 같아요

숙소로 돌아가라는 말을 전달받고, 우리 둘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정나은과 무슨 대화를 한 건지, 아니면 뭘 기억하는 건지. 김여주는 이동하는 내내 나를 의식하는 듯 티나게 흘끔댔다. 불편해 하는 것 같기도 했고. "자꾸 곁눈질 하지말고 할말 있으면 해." "그..그런거 없어." 여주가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고개를 돌리고서도 차창에 비...

"여주야. 그럼 12시 넘었는데, 키스해도 돼?" 미쳤나봐 얘가 뭐라는거야!!! 후다닥 그에게서 떨어져 앉아 엑스자로 가슴을 가렸다. 손흥민은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야, 너 나 진짜 좋아해? 코흘리개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 보고 자랐는데 진짜 나 좋아한다고? 머릿속에서는 물음표가 잔뜩 떠다니는데 말을 뱉을 수가 없었다. 흘러나온 말은 다시 주워담을...

잠시간 패닉에 빠져있던 우리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한적한 시골 동네로 드라이브를 왔다. 그냥 내키는 대로 왔더니 딱히 선택할 것도 없이 돈가스집 하나가 덜렁 있어서 돈가스 두개를 시키고, 나오는동안 테이블을 두드리다그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걸 쟤도 알까? 손흥민은 무슨 마음일까? 다들 손흥민의 저 무표정을 좋아하던데 쟤는 그걸 알까? ...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여주는 터덜터덜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강준이 그런 여주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남자 코트를 걸치고 있는 걸 보고 옆에 두고 있던 제 패딩을 입혀 지퍼를 올렸다. "여주씨 추웠어요? 말하지, 나 뒷자리에 담요도 있었는데." "안추웠어요. 그냥 누가 추워보인다고 던져주고 가더라구요." 어느새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그가, 아래...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사고 회로가 마비된 사람처럼 멍하니 터덜터덜 방으로 들어왔다. 나 왜 이러지? 한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그리고 쟤 내가 저 립스틱만 5년 넘게 쓰는 거 알텐데 왜 저거 뽑았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에 여주는 머리가 띵했다. "여주씨 강준씨랑 흥민씨랑 데이트하네~ 설영우 애좀 타겠다." "아? 아...예! 윤아씨는 누구...

Feat. 망붕의 계략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이번 데이트는 1:1 데이트입니다. 남성분들과 여성분들은 각자 챙겨나온 소지품을 1층 거실에 있는A피디와 2층거실에 있는 B피디에게 전달해주세요.“ 소지품을 가지러 다들 방으로 향했다. 여주는 자기 물건이 없는 짐가방을 보며, 뭘 내야 할지 고민했다. 그렇다고 입었던 옷같은 걸 내긴 좀 그런데...? ”소지품으로 하는 거...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여주는 뻐근한 몸을 스트레칭 하며, 양치를 했다. 오늘 여자 선택이면 강준씨와 대화를 해봐야하나, 아니면 영우씨랑 얘기를 다시 해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흥민에게 전화가 왔다. "으" "뭐야. 왜그래." "양치흐그이쓰" "빨리 내려와서 밥해." "븝해먹일라고 느그 여그왔냐?" (밥해먹일려고 내가 여기왔냐?" "뭐라는 거...

Feat. 망붕의 계략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여주는 화장을 지우다 말고, 강준의 목소리를 들었다. 헐... 조금만 일찍 말해주시지. 여주는 이렇게 된거 화장을 다 지우고, 다시 그 위로 틴트와 팩트만 찍어발랐다. "오래기다렸어요?" "네... 여주씨 왜이렇게 늦게 왔어요? 저 여주씨 내내 기다렸는데." "저를요?" "네." "저도 여주씨랑 데이트 해보고 싶었거든요. ...

Feat. 망붕의 계략

입덕부정기 Feat. 망붕의 계략 "어? 영우씨,여주씨 안녕하세요. 두분도 여기로 장소 잡으신거예요?" "어, 하나씨!" "장소가 겹쳤나보네요." "그러게요. 괜찮으시면 합석할까요?" 하나씨의 물음에, 흥민이 고개를 끄덕 거리고, 나도 뭐... 그냥 그럴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영우씨가 테이블 위로 내 손을 살짝 잡았다. 내가 놀라서 눈을 크게 뜨...